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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3월15일 16시56분 ]



도산서원(원장 김병일)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원장 김종길)에서는 도산서원참공부모임 주관으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라는 이 행사는 퇴계 이황선생(1501~1570)께서 지금부터 450년 전 1569년 음력 3월, 한양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당으로 돌아온 그 귀향길을 따라가며 재현한다.

1568년 7월, 퇴계선생은 조정의 부름을 받고 서울에 올라가 만년의 벼슬살이를 하였다. 당시는 선조 2년, 임금의 보령은 17세였다. 이후 선생은 우찬성, 판중추부사 등의 고위 관직을 받고서, 경연에서 강의하면서 성심을 다하여 소년 임금을 보좌하였다. 그 해 12월, 평생의 학문적 공력이 담긴 <성학십도>를 편찬하여 임금에게 드린 선생은, 고향에 돌아가 학문과 수양에 전념하면서 그 만년을 보내고자 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물론 모든 중신들도 선생이 조정에 남아 소년 임금을 보필하여 주기를 바랐다. 몇 달에 걸쳐 누차 임금에게 사직 상소를 올린 끝에 1569년 3월 4일 임금은 선생에게 일시적인 귀향을 허락하였다.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마친 선생은 즉시 도성을 나와 고향으로 향하였다. 소식을 들은 조정의 중신들이 모두 한강으로 나와 전별하였으니 홍섬, 박순, 기대승, 윤두수, 김귀영, 김성일, 이순인 같은 당대의 명사들이 시를 지어 이별의 아쉬움을 전하였고, 그 때문에 귀향길이 늦어진 선생은 동호의 몽뢰정과 강남의 봉은사에서 유숙하였다. 당시 선생은 박순과 기대승에게 화답시를 지어 석별의 정을 표하였다.
이후 광나루 ~ 미음나루를 지나고 남한강의 한여울, 배개나루(이포)를 거쳐 충주 가흥창까지 관선(官船)을 이용하였는데, 이는 임금의 배려에 의한 것이었다. 충주에서 하선한 선생은 이후 말을 타고 청풍 ~ 단양 ~ 죽령 ~ 풍기 ~ 영주 ~ 예안 도산의 경로로 돌아왔는데 가는 곳마다 배웅 나온 제자, 영접 나온 관원 및 친구들과 시를 주고받는 등 13일의 여정에서 상세한 기록들을 많이 남겼다. 고향에 돌아온 선생은 도산서당을 먼저 찾는다. 선생이 평생을 두고 아껴온 매화가 피어 있었기 때문이니 이 날 선생은 매화시 두 편을 남겼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1570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선생의 마지막 귀향 450년이 된다.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는 선생이 남긴 기록을 근거로 고지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의 현장을 확인하였다. 이제 선생의 귀향 날짜에 맞추어 서울에서 안동 도산까지 걷고자 한다. 금년의 경우 양력 4월 9일에서 21일까지이다. 단 경복궁이 있는 서울 도심은 도시화 때문에 경로가 크게 바뀌었으므로, 선생이 유숙하였던 봉은사를 귀향길 재현의 기점으로 하고자 한다. 우리는 선생이 가신 경로를 따라 육로 250여km를 12일에 걸쳐 걷고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길 70여km는 부득이 선박을 이용한다.

4월 9일 귀향길 재현의 첫 걸음을 떼는 개막 행사와 강연을 봉은사에서 가진다. 조순 전 도산서원 원장의 축사와 원명 주지스님의 환영사에 이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한국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강연으로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이번 행사의 참의미를 살펴본다.    
또 선생이 유숙하거나 벗들을 만나 시를 주고받은 기록이 남아 있는 곳들, 예컨대 봉은사, 광나루, 여주 기천서원, 충주 가흥창, 충청감영, 청풍관아, 단양관아 및 영주관아 등에서는 당시 선생이 남긴 시(詩)를 창수(唱酬)하고 강연회를 개최하여 선생의 정신과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시 창수와 강연은 이광호 국제퇴계학회 회장, 김기현・이기동・허권수・정순우・김언종 명예교수와 안병걸 교수 등 도산서원참공부모임 회원인 퇴계학 전문 연구자들이 참여주관하며 김시업 전 실학박물관장도 이 행사에 참여강연할 예정이다. 유홍준 교수는 개막강연에 더하여 직접 도보행사에 참여하여 함께 걸으며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번 귀향길 재현은 선현의 정신을 강의와 독서를 통하여 정태적으로 학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현이 다녔던 길을 따라 현장을 확인하면서 그 삶과 정신을 되새기는 능동적인 활동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행사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의 임직원, 도산서원참공부모임 회원 등 연구자, 퇴계선생과 그 문도의 후손 등 퇴계선생을 기리는 사람들이 선현을 사모하는 현대인들과 함께 매년 걸어가며 되새기는 역사 문화의 길이 될 것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걷는 목적은 선생이 남긴 삶과 정신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국민 심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나아가 걷기문화와 인성회복 운동으로 이어지고, 귀향길 연도지역의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자리잡는데 있습니다.”고 하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

휴먼누리 백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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